“내일을 엔지니어링 합니다”. 댄포스(Danfoss)의 사업 모토다. 댄포스가 꿈꾸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댄포스코리아의 김성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 세계 산업계는 현재 ‘기후변화’라는 공통 과제에 직면했다. 18C 무렵부터 거듭된 산업혁명을 토대로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 온 산업계에 대자연이 브레이크를 잡은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 아래,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한 세기 만에 1℃나 상승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국제사회가 기후위기 대처에 경각심을 높이며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기가 어려운 듯하다.
댄포스는 기후변화, 디지털화, 전기화, 도시화, 식품공급을 필두로 하는 산업계의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다분야에 접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댄포스 사업부는 크게 ▲쿨링 ▲드라이브 ▲히팅 ▲파워솔루션즈로 나뉜다. 결국 산업 전반에 걸쳐 특정한 경계 없이, 미래지향적인 솔루션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미다.
1933년 덴마크에서 펼쳐진 댄포스의 역사책은 2002년에 한국에서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총 8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댄포스코리아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 아래, 20년도 채 안 된 현재, 약 1천2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했다.
댄포스코리아의 김성엽 대표는 댄포스가 지향하는 ‘내일’의 모습에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콜드체인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친환경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에 투입되는 수천 대의 중장비의 모터가 연료 기반이라면,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댄포스는 건설중장비의 모터를 전기화함으로써 공해물질과 소음을 현저히 줄였습니다.
스마트빌딩의 친환경성 역시 댄포스가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중 빌딩이 약 20~30%에 달하는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그 중, 빌딩의 팬과 펌프에 40% 이상의 에너지가 집중되며, 이를 최적화 하는데 댄포스의 인버터가 적용됩니다. 또한, 댄포스는 앞선 기술력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높은 GWP와 ODP수치의 냉매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의 친환경 냉매인 암모니아와 CO2를 컴프레셔와 팽창밸브에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지구 온도 상승을 막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댄포스는 ‘Farm to Fork’라는 식품공급 분야의 트렌드에 맞춰, 냉장운송 및 슈퍼마켓, 식당 분야에도 당사의 최적 냉장 및 냉동 관리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온도 관리의 부재로 버려지는 농작물 및 해산물을 최소화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콜드체인 솔루션을 업계에 선보인 것이다.
사실, 사회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데 기여하는 댄포스의 다양한 기술 및 제품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슈퍼마켓 냉장 판매대의 냉각기,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냉각기, 중장비차의 모터와 같이 제품 자체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 컴포넌트와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가 댄포스의 제품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김성엽 대표는 댄포스의 브랜드 제고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 파트너에게 댄포스의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해 왔다.
“요즘 소비자는 과거보다 더욱 현명한 소비를 하는 주체입니다. 이 제품 안에 어느 회사의 부품이 쓰였는지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죠. 댄포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컴포넌트를 파는 업체지만, 최종 사용자인 기업 고객의 가치 또한 중요시합니다. 다시 말하면 댄포스는 기업 고객들의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활동에도 기여하는 셈이죠.”
김성엽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이 결코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며, 이를 향한 사회 모두의 노력을 촉구했다.
“사실 댄포스의 냉각 솔루션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운송수단부터, 물류창고, 냉장운송,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를 넘어 적용 분야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 접목된다고 보시면 되죠.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결코 특정 분야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과제이기 때문에 산·학·기·연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모두의 노력 아래,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우리의 ‘내일’을 성공적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우리 댄포스도 더욱 힘을 보태겠습니다.”
출처: 산업일보